NU’SCHOOL · 아카이브
얼마 전 마음이 답답해지는 글 하나를 봤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대학을 갔거나 대학을 안 간 사람들은 평생 돈도 적게 받고 후회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써놨더라. 그 글을 보고 나는 도저히…
드디어 이 자서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재수·삼수·사수를 거듭하던 꼴찌 시절부터, 고졸이라는 낙인, 학점은행제와 고용계약형 석사, 회사 안에서 부대끼던 날들, 그리고 프리랜서로 자리를 잡기까지 — 그 긴 이야기를 여기까지 풀어왔다. 마지막 편에서는 조금…
프리랜서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결국 돈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를 보며 늘 묻는다. “프리랜서면 불안하지 않아요?” 나는 되묻고 싶다. 프리랜서가 왜 불안하다고 생각하죠? 나는 돌고 돌아…
서른넷. 남들은 자리를 잡았다는 나이에, 나는 1년을 통째로 비워 두고 다시 출발선에 서 있었다. 해외취업을 해보겠다고 영어를 붙잡았다가, 먹고살려고 프로젝트에 들어갔다가, 또 영어로 돌아왔다가. 돌이켜보면 참 정신없이 왔다 갔다 했는데, 그 1년이…
아동복 온라인 쇼핑몰을 연 지 몇 개월이 지났을 무렵, 고용계약형 석사과정과 연계된 기업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나는 미련 없이 퇴사를 결정했다. 돌아보면 지난 10년은 네 번의 수능생 기간, 2년의 군대, 그리고 치열했던 취업…
회사를 다닌 지 1년쯤 지났을 때다. 회사 안에서 내 평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알고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업무도 대충했고, 빨리 이 회사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회사에 기대를 접고 부담을 덜어 놓으니…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보고 “성공했다”고 했다. 사수생 고졸이 대학원에 들어가고, 대기업까지 들어갔으니 말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모두가 박수를 쳐주는 그 시기에, 정작 내…
고졸이라는 낙인을 지우려고 석사 학위를 땄다. 그리고 시스템 엔지니어 시절 협업했던 대기업에, 내가 직접 입사하게 됐다.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이제 정말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학위도 땄고, 대기업 명함도 생겼으니 연봉이며 대우며…
스물여덟. 첫 직장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던 나는 사실 머릿속이 늘 복잡했다. 학점은행제로 어렵게 4년제 학위까지 땄지만, 마음 한구석에 찍힌 “고졸”이라는 낙인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지금 이 기술을 더 파고들어 엔지니어로 계속 성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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