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쉬는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굴리다 보니 할 게 끝도 없네요. 게다가 최근 한 달은 본업 쪽에서도 업무가 쏟아졌어요. 지금은 다행히 좀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렇게 바빠진 시작점이 아마 블로그를 시작한 시점일 거예요. 한 4~5개월 전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지금 벌여 둔 일들을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많으니 주의(?)하세요.

스쿠버다이빙 로그북 앱 (무자본 창업)
이게 제 메인 프로젝트입니다. 5~6년 전부터 스쿠버다이빙에 푹 빠졌는데, 그때부터 다시 뭔가 열정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엔 우연히 시작했다가 프리다이빙까지 배우고, 동호회와 투어를 다니다가 이렇게 깊이 빠져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쿠버다이빙의 개선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시작이 바로 로그북 프로젝트예요.
다른 로그북 앱들처럼 단편적인 기능만 넣는 게 아니라 확장을 염두에 둔 서비스라, 초반 설계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완성도를 위해 일부러 길게 가고 있습니다. 지금 틀은 다 잡혔는데 세부 기능 개발 속도가 조금 더딘 편이에요. 아무래도 개발자가 한 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죠. 다행히 지금은 멘티 세 명이 이 프로젝트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목표는 내년 베타테스트입니다.
유튜브와 블로그
이 두 가지는 사실 로그북 앱을 공개하기 전에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제 철학을 다잡으려고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하는 것보다 좀 더 진심으로 스쿠버를 대해야 앱의 완성도도 올라가고, 사용자에게 제대로 된 편의와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유튜브는 스쿠버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사실 아내와의 추억을 쌓는 쪽에 더 무게가 실렸습니다. 원래 제가 블로그를 슬슬 준비하던 와중에 유튜브를 아내에게 넘긴 게 팩트예요. 블로그는 스쿠버 로그북과 자기계발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제가 왜 스쿠버에 빠졌는지, 왜 창업을 시작했는지를 적어 나가기 시작했죠. 다만 포스팅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매일 하나씩 쓰는 건 힘들어 그만뒀습니다. 블로그만 한다면 충분하겠지만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요.
멘토링
블로그에 자기계발 글을 쓰다 보니, 고졸 출신인 제가 20대 중반 이상의 고졸 분들에게는 멘토링 비슷한 걸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 멘티가 여덟 명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한 것들 중에서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단연 멘티들을 얻은 거예요. 사실 고등학교 때 제 꿈이 선생님이었거든요. 멋진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죠. 비록 학교 선생님은 아니지만, 멘토링으로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게 그 꿈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멘티들이 저를 많이 좋아하고 잘 따라줘서 정말 뿌듯해요. 얼마 전부터는 멘토 말고 ‘담탱이’라는 별명도 하나 더 생겼습니다.
조립 PC
저는 IT 업계에서 12년째 일하고 있고, 지금은 인프라 관리 쪽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두루 다루는 역할을 5년째 맡고 있습니다. 그러다 폐기 장비를 처리하는 업무를 하게 됐는데, 멀쩡한 장비들이 그냥 버려지는 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전산 폐기물이 환경에 얼마나 안 좋은지도 그때 알게 됐고요.
이런 부품들을 활용하면 고성능 PC를 저렴하게 맞출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한 일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펀딩도 받아 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아직 준비할 게 많아서,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으로 자세히 풀어 보겠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솔직히 지금까지 한 것들로 수익화는 아직 미미합니다. 이것저것 벌이다 보니 나가는 돈이 꽤 되더라고요. 그래서 당장 수익이 나는 걸 찾아봤는데, 예전에 잠깐 부수익을 올렸던 게 바로 홈페이지 제작이었어요. 그때는 지인들 것만 만들어 줬는데, 지금은 마케팅을 곁들이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는데, 처음부터 난이도 높은 동영상 강의 사이트를 제작하고 있어요. 이게 잘 나오면 마케팅도 잘 먹힐 것 같네요. 그리고 최근엔 멘티 한 명이 스스로 무자본 창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두세 달 만에 이렇게 성장하는 걸 보니 정말 뿌듯할 따름이에요. 제가 프로젝트 고문으로 조언이나 방향을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게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할까
앞으로 더 많은 걸 벌일지, 아니면 지금 하는 걸 줄일지는 조금 더 지나 봐야 알 것 같아요. 로그북 프로젝트를 빼면 나머지는 전부 아직 극 초창기입니다. 제 목표는 모든 프로젝트를 1년 정도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천천히 발전시키는 거예요. 당장의 수익보다, 진심으로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일들의 뿌리를 지금 심어 두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여 둔 일이 많아 보여도 결국 하나로 이어져 있어요. 스쿠버에 빠진 경험이 로그북 앱이 되고, 그걸 알리려던 블로그가 멘토링이 되고, 본업에서 본 문제의식이 조립 PC가 되는 식이죠. 그러니 저로서는 여러 가지를 벌인다기보다, 관심 가는 일들을 하나씩 진심으로 붙잡고 있는 셈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를 꼭 응원해 주시면 좋겠어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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