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승부가 안 통한다면, 배움을 누적해 성공하는 전략

한 방 승부가 안 통한다면, 배움을 누적해 성공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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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리 이를 악물고 공부해도 늘 중간 점수를 받는 사람이었다. 열심히 해도 중간, 대충 해도 중간이라면 답은 하나다. 차라리 여러 개를 가볍게 도전해 보는 것. 한 방에 모든 걸 쏟아붓는 시험에서 등수로 누군가를 이기는 건 나 같은 사람에겐 애초에 무리였다. 그래서 나는 다른 길을 택했다. 바로 배움을 누적해서 성공하는 전략이다.

배움을 쌓아가기
사진: Pexels / Suzy Hazelwood

한 방에 끝나는 시험은 나 같은 사람에게 불리하다

세상엔 사람이 잔뜩 몰리는 시험들이 있다. 수능, 공무원 시험, 각종 고시 같은 것들. 한순간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종목인데, 솔직히 나처럼 노력 대비 보상이 잘 안 나오는 사람에겐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이런 시험은 10년을 공부해도 될까 말까다. 게다가 그렇게 10년을 투자해서 목표를 이뤘다고 끝이 아니다. 합격한 그날부터가 진짜 시작이고, 그때부터 경력을 증명하며 커리어를 쌓아 올려야 한다. 결국 10년에 또 10년을 더해야 비로소 전문가가 되는 셈이다. 나는 그 긴 줄에 끼어서 버틸 자신이 없었다.

처음부터 ‘쌓이는’ 종목으로 시작하자

그래서 나 같은 중하위권은 애초에 커리어가 누적되는 종목으로 시작하는 게 낫다. 한 방에 모든 걸 거는 대신, 빠르게 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모으는 거다. 60점 정도만 넘겨도 합격하고, 그걸로 “이 사람 이거 할 줄 안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그게 뭘까?

바로 자격증이다. 그리고 딴 자격증과 관련된 일을 직접 해보는 거다. 그날부터 남들처럼 경력을 증명하며 내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면 된다. 방금 위에서 한 얘기랑 똑같지 않나? 한 방 승부든 누적이든 결국 ‘경력을 쌓는다’는 본질은 같다. 다만 출발선을 내가 이길 수 있는 쪽에 두자는 거다.

방법을 정리하면 이렇다.

  • 빠르게 딸 수 있는 자격증부터 모은다.
  • 그 자격증과 관련된 일을 실제로 해본다.
  • 일하면서 경력을 증명하고 커리어로 누적한다.
  • 레벨이 오르면 점점 높은 난이도의 자격증·시험을 노린다.

난이도 기준은 머리로 고민할 필요 없다. 자격증 2~3개만 따보면, 내가 어느 정도 난이도에 나를 맞춰야 할지 몸으로 알게 된다.

자격증은 게임의 ‘중간 저장 지점’이다

자, 게임 좋아하지 않나? 롤플레잉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나 자신이 곧 캐릭터인 거다. 끝판왕을 단 한 번도 죽지 않고 깬 적 있나? 웬만하면 없을 거다. 그런데 게임엔 중간 저장 지점이 있다. 죽어도 거기서 다시 시작하니까 결국 끝까지 간다.

자격증이 딱 그 중간 저장 지점이다. 하나 딸 때마다 내 진행 상황이 저장되는 거다. 자격증이란 특정한 무언가를 할 자격이 주어졌고, 그걸 증명해 준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잘해서” 주는 게 아니라 “할 줄 안다”는 증표다.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할 줄 안다’가 ‘잘한다’로 바뀌는 순간

그런데 할 줄 아는 걸 계속하다 보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잘하게 된다. 한 분야에 꾸준히 머물면 실력은 저절로 붙는다. 그 사이 월급도 꼬박꼬박 받고, 나 자신도 성장한다. 이 성장 자체가 이미 충분한 보상이다.

그 보상(월급)을 받아가면서 한 단계 더 생각해 보자.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물론 불법 말고 합법으로. 한 분야에 오래 있다 보면 자연히 내 강점이 보인다. 그 강점을 기반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보통은 잘하는 걸 재밌어하기 마련인데, 혹시 재미가 없다면 다른 재밌는 게 뭐가 있는지 천천히 찾아보면 된다. 굳이 찾아 나서지 않아도 그게 먼저 나를 찾아오기도 한다. 그렇게 내 인생에 직업을 하나둘 늘려가는 거다.

그 직업들이 모이면 또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게 누적의 진짜 힘이다.

안 됐다고 자책하지 말고, 나를 인정해 주는 곳으로 가자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 같은 거 도전했다가 잘 안 된 사람들 분명히 있을 거다. 그렇다고 그 시험을 아예 보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다만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세상엔 정말 다른 길이 많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한번 시도해 보라는 거다.

괜히 그들만의 리그에 억지로 껴서 상대적 박탈감만 가득 채우지 말자. 나를 인정해 주는 그룹으로 떠나라. 최대한 빨리. 거기서부터 다시 저장하고, 다시 쌓으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자격증을 무작정 많이 따는 게 정말 도움이 되나요?

무작정 수집하라는 뜻은 아니다. 핵심은 ‘딴 자격증과 관련된 일을 실제로 해보는 것’이다. 자격증은 출발점이고, 그걸로 일을 시작해 경력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누적의 효과가 난다. 일과 연결되지 않는 자격증은 그냥 종이일 뿐이다.

어느 정도 난이도의 자격증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일단 빠르게 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2~3개만 따보면 내가 어느 난이도에 나를 맞춰야 할지 감이 온다. 그때 한 단계씩 높여가면 된다. 처음부터 어려운 걸 노릴 필요가 전혀 없다.

한 방 시험을 준비하던 중인데 지금이라도 바꿔야 할까요?

시험을 그만두라는 게 아니다. 다만 “이 길이 아니다” 싶은 신호가 계속 온다면, 누적형 전략을 병행하거나 갈아타는 걸 고민해 볼 만하다. 중요한 건 나를 깎아먹는 자리에 억지로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나는 등수로 이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대신 하나씩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내 길을 만들었다. 한 방에 끝장을 보려다 지치는 대신, 작은 성공을 저장해 가며 천천히 레벨을 올려보자. 그 누적이 어느 순간 나만의 무기가 되어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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